전체 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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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타니 고진의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을 읽고..
이 책을 여러 번 반복해 읽으면서도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솔직하게 아직도 고진이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지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였다. 고진이 그 자체로 어려운 맑스의 이론에 다양한 학문을 연계하여 설명한 부분이 생소할뿐더러, 책의 기본 주제인 자본론 또한 내가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맑스의 이론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겠지만, 단순 관찰과 사유의 차이 또 그것에서 파생되는 효과로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혹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가지며 당연전제의 당위성에 대한 사유를 통해 은폐 혹은 차이를 발견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지하며 이 과정을 거쳐 대상에 대한 근본적 이해를 통해 비판이든지 이해라든지 다..
2021.08.30 -
벨기에 근교 여행 LIEGE(리에주)
8월 22일 벨기에에 들어온 후 이사를 하고 이래저래 잡일이 있어 어느정도 마무리를 한 후 벨기에의 근교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벨기에에는 내가 살고 있는 브리쉘을 제외한 헨트, 앤트워프, 브뤼허, 리에주, 루벤 등 다양한 도시가 있지만 먼저 가기로 마음 먹은 것은 리에주이다. 브리쉘 미디, 브뤼셀 노드등 많은 기차가 리에주를 가는데 배차 간격이 그리 다들 길지 않아서 딱히 시간 계획을 철저히 할 필요는 없다. 성인이 아닌 경우 (만 26세 이하)는 왕복 티켓으로 약 13유로 정도 지불하면 리에주를 갈 수 있다. 역마다 있는 자동 발권기를 사용하면 되는데 일주일 동안 갈 수 있는 티켓은 약 16유로이니 그것도 고민해서 다니면 되겠다. 리에주는 와플의 고향으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고 브뤼셀의 남쪽..
2021.08.30 -
이언 모리스-왜 서양이 지배하는가(Why the west rules for now)-3 본론 2부
2부 4장 동양이 따라잡다 지구의 공전과 자전이 바뀌면서 메소포타미아 문명 지역의 기후는 농사하기에 적합한 기후로 변화했다. 그러나 기원전 5000년경에 이르러 메소포타미아 문명 지역은 척박한 환경으로 변한다. 하지만 이미 발전한 농경시설과 관개시설을 가지고 있어서 이러한 환경적인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또한 환경 변화로 인해 사람들을 모아서 통치하는 힘이 필요해졌고 따라서 중앙집권적인 국가가 들어서게 되었다. 서양의 또 하나의 기원인 이집트에서도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비슷한 형태로 중앙집권화가 진행되었다. 이처럼 거대한 나라를 형성한 곳은 안정적으로 사회발전을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서양은 동양보다 앞설 수 있었다. 그러나 동양에서도 서양처럼 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이는..
2021.04.28 -
이언 모리스-왜 서양이 지배하는가(Why the west rules for now)-2 본론 1부
본론 1) 1부 1장 동양과 서양 이전에 1. 서양이란 무엇인가? 서양의 지배가 장기 고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는 장기론자들은 산업혁명 이전부터 영국의 평균 소득과 그 분배의 균등함이 중국을 앞질러 있었다는 점에서 근거를 찾는다. 그러나 저자는 역사학자 캐네스 포머런츠의 주장을 빌어, 중국의 영토는 전 유럽을 합친 것만큼 방대하고 지역간 편차가 심하므로, 비교하자면 국지에 불과한 영국과의 줄세우기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다. 영국이 당시 유럽에서 가장 발전한 지역이었다면, 중국에서 가장 발전한 지역인 양쯔 강 유역과 비교해야 타당하다는 것이다. 18세기 영국과 양쯔 강 유역은 경제적 측면에서 상당한 유사성을 지닌다. 그렇다면 동양보다 서양이 앞서게 된 계기는 시기상으로 18세기 이전이 아닌 이후에서 ..
2021.04.27 -
이언 모리스-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Why the West rules for now)- 1 서론
1. 서론 1) 책 소개 및 연구방향 소개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역사학 교수이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역사학자인 이언 모리스의 저작이다. 서로 오랜 시간 경쟁해 온 동서양 문명을 광범위한 지식과 명쾌한 논리로 비교·분석한 최초의 통합적 역사 이론서이다. 1000쪽이 넘는 분량 안에 작가는 ‘서양의 지배권력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또한 현재 서양의 지배는 절대적이고 공고한 것인가? 동양이 서양보다 정녕 열등한가?’라는, 그동안 다분히 민족주의적인 사감으로 다뤄져 왔던, 따라서 객관성이 다소 떨어졌던 동서양의 지배 역사를 하나의 객관적 지표만으로 읽어내는 데 주력한다. 자민족주의 혹은 사대주의로 점철된 비이성의 잣대를 역사에서 떼어내고, 단 하나, ‘사회발전지수’로 대변되는 ..
2021.04.26 -
유득공의 "발해고" 서술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개요 조선 정조 때 규장각검서로 일하던 실학자 유득공은 남북국시대 국가인 발해에 관한 체계적인 역사서가 없음에 대해 매우 아쉬워했다. 이에 그는 조선과 중국 및 일본의 역사서 24종을 참고하여 직접 발해에 관한 저술서를 펴냈다. 1784년에 1권본을 완성했고, 나중에 내용을 대폭 수정 보완하여 4권본을 완성했다. 1권본은 독립된 책으로 되어 있으나, 나중에 펴낸 4권본은 에 함께 수록되어 있다. 또한 는 신라와 발해를 남북국으로 부른 최초의 역사서로, 발해 전문 역사서로서 갖는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저자 유득공 유득공은 1748년에 태어나 1807년에 타계한 조선 후기 실학자이다. 1774년 사마시에 합격해 생원이 되고, 시문에 뛰어난 재질이 인정되어 1779년 규장각검서로 들어갔는데, 여러모로 ..
2021.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