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30. 19:44ㆍ"사회를 바라보는 눈"/"Management&Law"
1) CSV란 무엇일까?
CSV는 2006년에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시혜적 개념인 CSR과 달리 사회적 가치와 더불어 이윤을 창출하면서, 기업과 사회 구성원들에게 더 큰 이익을 안겨준다는 개념이다(Porter and Kramer, 2011).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의 커피를 공정 무역으로 판매하면, 기업은 이 커피 원두를 더 비싼 가격으로 구매해 농부들에게 이윤의 일부를 분배한다. 한편, 이를 공유가치 창출의 관점에서 보면, 기업이 현지 농부들의 생산기술 향상과 지역의 유통망 개선에 도움을 주면서 그들이 자체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다. 즉, 기업이 그들의 수익을 사회공헌 차원에서 재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활동 자체가 이윤 추구와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다.
CSV의 실천 방안에는 크게 제품 시장의 재구성, 가치사슬 생산성의 정의, 지역 클러스터 개발 등이 있다. 먼저, 제품 시장의 재구성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 집단을 발굴하는 일이다. 다음으로, 가치사슬 생산성의 정의란 가치사슬의 자원 조달, 운송, 유통 등에서 혁신을 통해 불필요한 낭비 요소의 제거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클러스터 개발은 특정 지역 내 유관기관들의 협업을 통해 효율적인 산업 운영기반의 조성으로 해당 지역사회의 동반성장을 유도하는 것이다(Porter and Kramer, 2011).
2) CSV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Porter와 Kramer의 주장대로 CSV는 기업과 사회가 윈-윈(win-win)하는 방법일 수 있다. 그런데, 공유가치창출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에서 수요조건의 우선 순위를 설문을 통해 나열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경제적 가치인 품질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저소득층의 소득 증대, 지역 공동체의 니즈, 사회후생 및 복지와 인권 등의 사회적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이두희 외 2명, 2013). 즉, 소비자들은 제품을 선택할 때 여타의 사회적 가치들보다 품질과 같은 경제적 가치를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일지라도 합당한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공유가치창출 사례를 봤을 때, CSV는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꼭 필요한 요소이다. 기업은 공유가치를 창출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사회적 가치,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낸다. 사회적 가치는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문화적 가치는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에 긍정적 영향을 주며,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는 구매의도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원종하ㆍ정대현, 2017). 이러한 연구 결과로 미루어 보았을 때, 기업은 CSV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력 유지에 유의미한 효용을 얻을 수 있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 Michael E. Porter&Mark R. Kramer. (2011). Harvard Business Review: Creating Shared Value. p1-17
[2] Michael E. Porter&Mark R. Kramer. (2011). Harvard Business Review: Creating Shared Value. p1-17
[3] 이두희ㆍ고동수ㆍ김동수. (2013). 공유가치창출(CSV)을 통한 지역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강화방안
[4] 원종하, & 정대현. (2017). 공유가치창출 (CSV) 활동이 구매의도에 미치는 영향: 가치사슬 관점. 경영과 정보연구, 36(4),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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